3. 고센땅 (The land of Goshen)
[1] 야곱 가족의 이주

숙곳


고대 애굽의 역사는 그 시대를 구분할 때에 왕조 이전시대와 왕조시대로 나누게 된다. 왕조 이전시대는 주전 3200년 이전시대를 말한다. 그리고 왕조시대는 다시 세분하여 옛 왕조시대(The Old Kingdom, 주전 3200-2270년), 중간왕조시대(The Middle Kingdom, 주전 2270-1570년), 새 왕조시대(The New Kingdom, 주전 1570-525년)로 구분된다.
이집트의 기자(Giza)에 있는 피라미드(Pyramid)는 옛 왕조시대(제3왕-제6왕)인 주전 2690년-2270년경에 건축되었다.
아브라함은 하란을 떠나 가나안을 경유하여 주전 2100년경에 애굽으로 이동하였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이 애굽에 들어오기 전에 피라미드가 건축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고대 애굽역사에 있어 중간 왕조시대 가운데 주전 1785년에서 1580년까지의 왕조시대를 제2중간시대(제13왕조-제17왕조)라고 한다. 이 시대의 100년간(주전 1680년-1589년)을 가리켜 소위 힉소스(Hyksos)시대라고 부른다.
이 왕조시대는 그들로서는 이방민족의 통치시대인 것이다.
 
힉소스 족은 아시아 계통의 셈족으로 주전 1710년경부터 애굽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래서 힉소스 족은 셈 계통의 히브리인들 이라는 주장이다.
당시에 애굽의 혼란한 기회를 틈타서 이방인들이 많이 모여들어 본토의 왕을 몰아내고 주전 1680년경부터 애굽에서 가장 비옥한 땅인 삼각주지역과 상부 애굽의 북쪽지방을 다스리기 시작하였다.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야곱의 최초 70인 가족은 힉소스시대에 애굽에 이주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연대를 살펴보면 힉소스시대보다 약 200년전인 제1중간대에 속한 제12왕조의 세소스트리시스시대에 해당된다. 야곱의 나이 130세에 이곳에 이주하여 그 후손들이 430년간(주전 1876 - 1446년)삼각주지역의 고센땅에서 거주하였다.

애굽의 나일강은 상류의 고원에서 발원하여 총 6,671km의 강물이 흘러 지중해로 유입되고 있다. 카이로에서 그 하류 일대에 걸쳐 약 2만4천km2의 면적을 가진 대삼각주 평야가 전개된다. 이 삼각주평야는 이 하천에 운반되는 퇴적한 물질로 비옥한 충적평야를 형성하여 곡창지대를 이루고 있었다.
애굽의 바로(Pharaoh)는 이 삼각주 들판 가운데 “고센”이라는 지역을 지정하여 주면서 그곳에서 야곱의 가족을 살게 해 주었다.
고센은 다른 이름으로 “라암셋”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라암셋은 “태양의 도시(벧세메스)”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이를 헬라어로는 헬리오 폴리스라고 일컫고 있으나 지금의 카이로 동북방 카이로 공항 근처에 있는 헬리오 폴리스가 아니고, 현재의 알 마타리야 들판이며 바로 이곳이 고센의 수도인 온(On)이라고 주장하는 학자가 많다.
야곱이 고센땅에서 17년간 생활하다가 147세에 세상을 떠나자 요셉은 그 아버지를 가나안땅 헤브론의 막벨라 굴에 장사하였다(창 50:12-14).
요셉도 110세에 죽으매 그의 유언 (창 50:25)에 따라 출애굽할때 그의 뼈를 옮겨와 가나안 땅 세겜에 장사하였다(수 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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