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토니는 주후 311년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심할 때 알렉산드리아에 가서 신도들을 격려하고 많은 기적을 보여주어 "황양의 별"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나이 61세가 되던 주후 312년에 지금의 성 안토니 수도원의 뒤에 있는 콜줌산(Mt. Kolzoum)의 높은 지역에서 자연 동굴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수도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의 수도원 안에는 사철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천연 샘물(Water Spring)이 있다. 이 샘물 때문에 이곳에는 정원이 있고, 대추야자의 숲도 있다. 성 안토니는 동굴에서 수도하다가 내려와서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고 근처에서 대추야자의 열매를 따서 먹으며 수도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가 길러낸 제자들이 많이 있는데 그 가운데 성 아다나시우스(St. Athanasius)를 비롯하여 성 마카리우스(St. Macarius), 씨릴(Cyril), 성 아마타스(St. Amatas)등이 있다.
수도원 안에는 성 안토니교회를 비롯하여 사도들의 교회, 성 마가교회, 성 마리아교회, 성 바오로교회 등 일곱개의 교회와 도서관이 있다.
성 안토니교회는 주후 15세기말 베두인들이 습격하여 수도사들을 전부 몰살시키고 수도원을 점령하여 이 교회를 부엌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시커멓게 그을러졌고 이때에 수도원에서 소장하고 있던 진귀한 성경사본 등 많은 자료들이 유실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도서관에는 1,600여 점의 장서가 소장되어 있다.
수도원 뒤의 콜줌산의 정상 가까이에 있는 기도동굴에 관심을 갖게 된다. 성 안토니(주후 312-356년)는 이곳 동굴에서 약 44년간 수도생활을 했다.
산의 높이가 약 300m라고 하지만 올라가는데 위험한 곳도 있어 로프줄의 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수통의 물을 자주 마시며 올라가야 하는 제법 높은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