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스라엘의 땅>지리
[2] 지리(Geography)
  이스라엘은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인 애굽과 메소포타미아 두 지역의 중간에 위치하여 양대 세력권을 연결하는 비옥한 초생달 지역(Fertile Crescent)의 남서쪽의 길목에서 육교의 역할을 하는 교통의 요충지로써 고대로부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고대에는 아라비아 사막을 가로지르는 가까운 길로 왕래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애굽과 메소포타미아를 오고 가는 대상(隊商, caravan)이나 군대는 필연적으로 이스라엘 땅을 통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강대국은 이스라엘을 지배하기에 힘썼다. 그 이유는 첫째로 경제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통상로 장악이며, 둘째로 정치,군사적인 중요성을 인식한 교두보의 확보에 있었다.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는 이러한 지리적 위치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강대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주변 강대국들은 이스라엘이 약세에 놓여 있을 때에 침범하였고 이스라엘은 분열왕국 때부터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비잔틴, 아랍, 십자군, 터키, 영국 등으로부터 침략을 당했다.
현재에도 국제간의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는 것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의 3대륙이 교차하는 정치,종교의 지리적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이스라엘은 서쪽으로 지중해에 접하고 있을 뿐, 남쪽의 이집트, 동쪽의 요르단, 북쪽의 시리아와 레바논으로부터 둘러싸여 포위된 상태로 아랍국가들과 국경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동쪽과 북동쪽에 위치한 아랍국인 이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세 나라에 이중으로 둘러싸여 있다.

국토의 총면적은 27,716㎢(한국국토: 99,268㎢의 1/4)이며 길고 좁은 형태로써 남북으로 그 길이가 450㎞이고 동서로 가장 넓은 곳의 폭이 135㎞이다.
또한 해발고도의 차이가 커서 해발 845m의 예루살렘과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해저 398m의 사해는 예루살렘에서 불과 26㎞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스라엘의 지형과 지질은 매우 다양하다. 신생대(약 6500만년 전~현재)에 대륙의 분리와 이동이 더욱 활발해질 때에 아프리카로부터 아라비아반도가 분리되면서 현재의 홍해와 이스라엘지역의 땅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모든 지질은 일반적으로 습곡구조(Fold structure)와 단열구조(Fracture structure)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지층구조 변동에 따라 이스라엘 땅은 주름작용(Folding)과 단층작용(Faulting)이 이루어지면서 다양한 지표면의 지각이 이루어졌다.
가장 오래된 암석지역은 아카바만의 서쪽 구릉지에 형성된 캄브리아기(고생대 최초기)의 화강암과 고생대(약 6억년 전~2억2천5백만년 전)의 사암지역이다. 이스라엘 대부분 지역은 지질계통 중에 중생대(약 2억5백만년 전~6500만년 전)의 석회암과 백악암, 신생대 제3기의 백악암, 석회암, 현무암, 그리고 제4기의 퇴적층이 분포되어 있다. 석회암(Limestone)은 이스라엘의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석회암은 매우 단단하고 풍화 침식에 저항력이 강하여 산악과 구릉지대를 이루고 있어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여 거의 민둥산을 이룬다. 현무암(Basalt)은 화산에 의해 분출되는 마그마에서 생성된다. 그러므로 퇴적암이나 변성암과는 다르다. 현무암은 잘 깨지지 않고 매우 강도가 높아 건축자재로 사용된다.
현무암이 풍화한 토양은 황갈색의 점성이 강한 토양이 되어 비옥한 농경지로 이용된다. 골란고원과 하부 갈릴리 동부지역에 주로 형성되어 있다. 사암(Sandstone)은 석회암과 같이 단단하며 풍화침식에 강해서 높은 산지를 이루고 있다. 석회암과 현무암은 빗물이 지하로 깊이 스며들어 그 지표에 흐르는 하천이 별로 없다. 이스라엘 지역이 대부분 그렇기 때문에 비가 올때만 물이 흐르는 와디(wadi)가 형성된다. 그러나 사암지대는 빗물이 깊이 스며들지 않아 사철 흐르는 상시의 하천이 있는 것이 특징으로 트란스 요르단 지역에 많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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