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우기가 끝나고 건기에 불어오는 바람(40~50℃)을 시로코(Siroco, 동풍을
뜻함)라 하고 애굽에서는 캄신(Khamsin)이라고 하는데 통상 "함신"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바람이 불면 초목이 말라죽는다.
그러나 한여름에 인도 계절풍 몬순의 영향을 받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저기압골이 형성되어 "에게"해
사이에서 북서풍이 불어 올 때가 있다. 고대 헬라인들은 이 바람을 에티지언(Etisian, 定季風)이라 하는데
이 바람이 한여름에 예루살렘에 불면 나무 그늘이나 실내에서 피부에 선선함을 느끼게 한다.
강수량은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많고 남쪽으로 내려오면 점차 감소의 경향이 나타난다. 연중 평균 강우량은 북부
800㎜(헬몬산 1,400㎜), 중부 500㎜(예루살렘 600㎜), 남부 200㎜이다.
족장시대에 있어서 우물을 파야만 정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브라함과 이삭은 브엘세바에 7개의 우물을 파고 우거하였다.
고대에는 시스턴(Sistern)이라고 하는 지하 저수장에 물을 저장해 놓았다가 건기에 사용하였다.
네게브에 살던 원주민들은 BC 2000년 경부터 매우 적은 양의 빗물을 가지고 농사를 지었다.
헤롯대왕은 베들레헴 남쪽에 큰 저수장을 만들어 예루살렘으로 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약 35㎞ 이상의 수로를 만들었고
가이사랴, 사마리아 등의 도시에도 같은 시설을 하였다.
현재 이스라엘의 수자원은 지하수를 개발하여 사용하기도 하지만 주로 갈릴리 호수에 저장되어 있는 물이 이스라엘
전체 물 소비량의 약 40%를 전국에 급수라인을 통하여 공급되고 있다. 갈릴리 호수에서 요단강으로 흐르는 물이
건기에 말라 있는 이유는 갈릴리 호수에 물이 저장되기 때문이다. 만년설의 헬몬산에서 갈릴리호수로 흘러 들어오는
물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이다. 그러므로 헬몬산의 급수원은 골란고원에 관련된
지역이기 때문에 골란고원을 시리아에게 반환하는 문제는 이스라엘로서는 용이한 일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