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다소
이 클레오파트라 문을 지나서 얼마쯤 걸어 들어가면 성 바울의 우물(Saint Paulus Well)이라는 표지 간판이 붙어 있고 그 안에 들어가면 우물이 있다. 바로 이곳이 사도 바울이 태어난 생가라고 전해지고 있다.
바울이 이곳에서 태어났고 이 우물물을 마시고 자랐으며 위대한 인물이 배출된 곳이라는 사실을 현지에서 실감할 때 마음이 뭉클했다.

사도바울의 고향집 우물


우물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큰 바퀴를 돌리므로 도르레를 움직여 함석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올린다. 관리자에게 우물의 깊이를 물어보니 38m나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우물물을 마셔도 되느냐고 물으니 괜찮다는 것이다.
오래된 우물이라 혹시라도 물을 마신 후 배탈이 있지 않을까 염려되었다. 그러나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 한다는 말씀에 의지하여(막 16:18) 물을 한모금 마시는 순간 사도 바울의 위대한 모습을 상상하며 그의 믿음을 마음 속깊이 느낄수 있었다. 다소를 방문하고자 하면 항공편으로 다소에서 약 40km 위치에 있는 아다나 비행장을 이용하던가 육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다소에서 육로로 안디옥(Antioch, 현-Antaykya)까지는 약 3시간, 안달리아(Antalya)까지는 약 10시간이 소요된다.
3. 안디옥(Antioch)
 
안디옥 베드로교회
오늘날 터어키의 안디옥은 시리아와의 국경 부근에 접하고 있으며 오론테스강 좌안을 따라 지중해로 부터 약 25km 내륙으로 거슬러 올라가 위치하고 있다. 예루살렘으로부터 약 500km, 바울의 고향 다소로 부터 약 240km의 거리에 있다. 이 도시는 주전 300년에 알렉산더의 후계자 셀류커스1세(SeleucusⅠ)가 시리아 셀류커스 왕조의 수도로 하여 자기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안티오키아(Antyokya)라 불렀다. 지금의 이름은 안타키야(Antakya)라 부르고 있으며 성경에는 안디옥(Antioch)이라 기록되어 있다.
옛부터 안디옥의 동쪽으로 이어지는 대상로(隊商路)가 있어 통상의 요지인 아름다운 도시로 “동방의 여왕”이라 부를 정도의 유명한 곳이었다. 주전 64년 로마시대에는 속주 시리아의 수도가 되었고 헬레니즘시대에 이어 로마시대에는 로마, 알렉산드리아와 함께 3대도시였다.
안디옥은 아름다운 신상들이 많았고 웅장한 신전이 있었으며 아폴로 신전에서의 제의와 열린 경기는 다채로웠다고 한다.
주전 2세기에는 혼합인종들이 약 50만이 거주했으며 그 중에 유대인 공동체도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 그후 예루살렘에서 기독교 박해가 심해지자 스테반 순교 후 기독교인들이 흩어지면서 이곳 안디옥으로 피신해 와서 초대교회가 형성되었다.
바나바가 사울(바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년간 모여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되었다.(행 11: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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