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두아디라(Thyadira)
 
두아디라 교회

두아디라는 버가모에서 남동쪽으로 약 65km, 서머나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km 지점, 터어키 서부의 카이코스와 헬버스 두 계곡의 중간에 위치해 있으나 도시 주변에 천연요새가 없고 노출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용이한 교통중심지의 상공업 도시였다.
두아디라는 알렉산더대왕의 4인 장군중 한 사람으로 가장 넓은 아나톨리아에 할양되어진 셀쥬쿠스 왕국의 셀쥬쿠스1세에 의해 세워졌다. 이 도시의 옛 이름은 페로피아(Pelopia) 또는 유힙피아(Euhippia)라고 불렀고 신약시대에 두아디라(Thyadira)라 불렀으며 지금은 아킷사(Akhissar)라 부르고 있다. 두아디라는 남신(男神)과 여신(女神)을 우상으로 섬기는 악한 풍속이 있었는데 신당중의 하나는 신탁(神託)을 받는 소위 여선지(女先知)가 있었다.
 
두아디라는 상공업도시로 모직, 직조, 염색, 제혁, 도기 등의 동업조합이 많이 있었고 특히 자주색 염색천으로 유명했다.
바울이 빌립보에서 전도할 때 처음 믿게된 루디아는 이 지방 출신으로 염료행상을 하고 있었다.(행 16:14) 이곳의 동업조합들은 우상숭배와 관련되어 각 조합마다 우상을 갖고 있었다.
두아디라교회는 서머나와 버가모교회의 경우와 같이 바울이 에베소에 머물러 있는 동안 이곳에 복음이 전파되었고 루디아에 의해 교회가 세워졌다고 한다. 요한계시록에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했다.”(계 2:20)

당시 두아디라에 거주하는 자는 조합에 가입해야하고 조합에 가입하면 우상을 숭배하고 제사의식에 참예해야 했다. 또한 우상제물을 먹은 후 즐거운 행사가 벌어지는 문란한 음행의 대상이 되어야 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초대 기독교인들은 동업조합에서 탈퇴하면 직장과 사회적 지위를 잃고 빈곤과 배고픔, 그리고 핍박을 받게 되었다.

여자 이세벨은 음행과 우상숭배의 유혹과 동의어이다.(왕상 16:31, 18:4, 13, 19, 19:1-2) 이 여자 이세벨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신 것이다. 그리고 최후의 심판날에 악인은 질그릇 같이 부숴질 것이라고 했다.(계2:27) 그러므로 두아디라의 토기장이들은 이 상징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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