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사 데

사데에 가면 두가지 설화의 교훈을 들을 수 있어 흥미롭다.

사데성을 지키고 있던 한 병사가 성벽 위에서 밤에 초병 근무중 졸다가 투구를 성 밖으로 떨어뜨렸다. 그 병사는 성벽을 타고 내려가서 투구를 쓰고 다시 올라갔다. 철옹성의 성벽에 기어오를 수 있는 취약 지점이 있어 적에게 노출된 것이다. 페르시아 군대는 기어오를 수 있는 성벽으로 은밀히 침투하여 사데성을 함락시켰다고 한다. 한 명의 병사와 한 명의 기독교인의 책무와 사명을 일깨워 주는 교훈의 말이다.

사데성이 함락되자 부의 상징적 인물인 리디안의 최후의 왕 크로이수스는 왕비와 함께 아르테미스 신전의 뒷산으로 도망하여 숨었다고 한다. 그러나 페르시아 군대에게 잡힐 때 계시록 3장1절 말씀에 빗대어진 “너는 살았다 하나 죽은 자라”하면서 숨은곳에서 불러내어 붙잡아 끌고가 불에 태워 죽게 했다고 한다. 크로이수스의 부귀영화는 온데간데 없고 불타다 남은 재 한점없이 돌기둥만 침묵을 지키고 서 있다.
사데교회는 소수의 의인이 있어 흰옷을 입을 것이며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않겠다고 했다.(계 3:4-5)

11. 빌라델비아 (Philadelpheia)
빌라델비아 교회
빌라델비아는 소아시아 서부지방의 코가미스 계곡안의 중요한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도시로 사데에서 약 50km, 라오디게아에서 약 135km 지점의 산업도시이다. 주전 138년경 버가모 앗탈루스 왕조의 앗탈루스2세(주전 159-138년)가 도시를 건설하여 왕의 형인 유메네스에게 대한 형제사랑의 표시로 이름을 빌라델비아(Philadelpheia, 형제사랑)라고 불렀다. 오늘날에 알레세히르(Alesehir)라고 부르고 있다.
최초 도시를 세울 때 루디아와 부르기아에 헬라의 언어, 풍습 등의 문화를 전파하는 중심지로 건설된 도시이어서 처음부터 선교지가 되었다. 이곳에 언제 교회가 세워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요한계시록에 일곱교회의 하나였다.(계 3:7-13) 로마 당시에는 우상숭배의 중심지여서 기독교인은 다른 아시아 지역보다 덜 번성했다. 초대교회가 있던 빌라델비아는 땅속에 파묻혀 있어 고고학자들의 발굴이 기대되고 있다.
비잔틴시대에 번창했던 이 도시는 그 시대 성벽의 유적이 남아있고 도시 가운데 교회의 유적으로 육중한 15m 높이의 두 기둥만이 남아 있어 당시에 웅장했던 교회 건물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요한계시록에 서머나교회와 더불어 책망이 없던 교회였다.
빌라델비아교회가 미약하여 성도들의 수도 적고 부요치 못하였지만 복음에는 항상 충성스러웠고 주님의 이름을 부인하지 않았다.
빌라델비아의 교회가 인간의 눈에는 보잘 것 없었으나 하나님 보시기에는 크고 훌륭했다. 승리자는 ① 하나님께 속하게 되며 ② 새 예루살렘과 ③ 그리스도를 소유하게 되는 이 세가지 사실로부터 오는 모든 특권과 축복을 영원토록 누릴것이라는 보증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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