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 3세기말 초기 동방정교회에서는 수도원 운동이 일어나 기독교인들의 은둔생활이 시작되었고 이집트의 동부사막의 성 안토니 수도원이 효시가 되었다.
갑바도기아에도 수도원 운동의 영향을 받아 수도자들이 많이 몰려오게 되었다.
18세기초에 이 지역을 여행하던 프랑스인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 했는데, 비잔틴시대에 만들어진 동굴교회들이 약 1,000여 군데가 발견되었다. 이 동굴교회는 육안으로 보면 돌산의 암벽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보면 그 안에는 넓은 공간의 완전한 동굴교회이다. 그중 대형 동굴교회는 식당, 부엌, 저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교회의 벽면에 많이 그려진 성화는 주로 예수님의 생애, 십자가 고난, 부활 등의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 전세계 성화연구가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1963년에 지하에서 지하도시가 발견된 것이다. 이 지역의 데린구유에서 30여 개가 발견되었다. 이곳을 순례하게 되면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지하 도시에 들어가 볼 수 있다.
이곳의 지하도시는 둘레 약 30Km, 깊이 약 120m로 약 2만명이 수용가능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지하동굴은 현무암질의 응회암을 깊이 파서 만든 것인데 가장 깊은 곳은 20층까지 내려갈 수 있으나 8층까지 밖에 공개하지 않는다. 지하 도시에 내려가게 되면 여러 통로의 미로를 지나면서 동서남북의 방향감각을 잃게 되고 누구든지 혼자서는 되돌아 나올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