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갑바도기아
 
괴뢰매
갑바도기아는 일찍이 화산 분출물의 화산재가 퇴적하여 회색 암석의 고체 응회암(凝灰巖)을 형성하여 오랜 기간동안 풍화작용으로 풍마우세(風磨雨洗)에 의하여 잘 갈고 다듬어져서 환상적인 형태의 모양으로 원추형 돌산이 만들어졌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보기 드문 크고 작은 기괴한 원추형 암석으로 이루어진 신비한 돌산들의 아름다움은 인간의 능력이나 솜씨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오묘한 신비의 작품이다.
1985년에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자연이 얼마나 대단한 창조자이며 예술가인가를 느끼게 한다.
또한 지하에는 용함의 점성(粘性)이 낮은 화산재의 퇴적층이 넓게 형성되어 수증기나 물의 통로에 의해 기공(氣孔)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 지역의 암석동굴에서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들이 발견되었다. 이곳에 일찍이 유대인들이 살았었고 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어 절기에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는 사람이 많았다.

요세푸스는 갑바도기아가 베드로의 사역지라고 말한다. 베드로는 본도, 갑바도기아에 흩어진 나그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그스도의 피 뿌리심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편지를 했다.(벧전 1:1-2)
사도행전에서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의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됨은 어찜이뇨 우리는 가바도기아, 본도, 아시아, 브루기아 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이 방언하는 것을 보고 저희가 새 술에 취했다고 하였다.(행 2:8-13)
로마의 기독교 박해시대에 지하동굴과 바위산 동굴에서 신앙을 지켰던 유적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주후 3세기말 초기 동방정교회에서는 수도원 운동이 일어나 기독교인들의 은둔생활이 시작되었고 이집트의 동부사막의 성 안토니 수도원이 효시가 되었다.
갑바도기아에도 수도원 운동의 영향을 받아 수도자들이 많이 몰려오게 되었다.
18세기초에 이 지역을 여행하던 프랑스인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 했는데, 비잔틴시대에 만들어진 동굴교회들이 약 1,000여 군데가 발견되었다. 이 동굴교회는 육안으로 보면 돌산의 암벽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보면 그 안에는 넓은 공간의 완전한 동굴교회이다. 그중 대형 동굴교회는 식당, 부엌, 저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교회의 벽면에 많이 그려진 성화는 주로 예수님의 생애, 십자가 고난, 부활 등의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 전세계 성화연구가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1963년에 지하에서 지하도시가 발견된 것이다. 이 지역의 데린구유에서 30여 개가 발견되었다. 이곳을 순례하게 되면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지하 도시에 들어가 볼 수 있다.
이곳의 지하도시는 둘레 약 30Km, 깊이 약 120m로 약 2만명이 수용가능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지하동굴은 현무암질의 응회암을 깊이 파서 만든 것인데 가장 깊은 곳은 20층까지 내려갈 수 있으나 8층까지 밖에 공개하지 않는다. 지하 도시에 내려가게 되면 여러 통로의 미로를 지나면서 동서남북의 방향감각을 잃게 되고 누구든지 혼자서는 되돌아 나올 수 없다.

데린구유 지하도시입구 큰돌문
데린구유 지하도시 주거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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