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하란 (Harran)
 
하란 전통 마을
하란은 “갈대아 우르(Chaldea-ur)”에서 950km의 상부 메소포타미아에 위치하여, 아나톨리아, 앗수르, 바벨론을 연결하는 교역의 요지로 매우 번창했었다.
주전 18세기의 마리문서에 자주 언급되고 있다. 지금은 시리아의 접경지역에 가까운 곳으로 터어키의 산리우르파(Sanliurfa)에서 약 5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산리우르파에서 하란까지 이어지는 도로변의 광활한 평원의 목화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목화를 따서 포장한 뭉치를 화물차에 싣고 있는 모습들을 여러곳에서 볼 수 있었다.
갈대아(Chaldea)란 메소포타미아의 남부지역을 통칭하는 고대지명이며, 갈대아 우르란 메소포타미아 남부지역에 위치한 “우르(Ur)”라는 뜻이다. 오늘날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약 400km 지점, 유프레테스 강변의 낮으 막한 언덕 지역에 우르가 위치했었다. 주전 3,000년경 도시국가의 하나였으며 수메르(Sumer) 문명의 중심지였다. 또한 이곳에는 월신(月神)을 위해 만든 지구라트(Ziggurat, 피라미드형 사원)가 세워졌고 신에 제물을 바치며 종교의식이 이루어진 우상의 도시였다.
아브라함(본명:아브람)은 주전 2166년에 “갈대아 우르”에서 데라의 세 아들 인 아브람, 나홀, 하란 가운데 장자가 아니라 막내 아들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우상을 섬기던 데라는 아들 아브라함과 자부 사래, 그리고 손자 롯(하란의 아들)과 갈대아 우르에서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하였으며 데라는 205세를 향수하고 하란에서 죽었다.(창 11:31-32)

가나안 땅으로 데라가 곧바로 가지 않고 하란에 거한 것은 데라의 아버지 나홀 (아브람의 동생도 “나홀”)의 고향이 하란(밧단아람)이었기 때문이라 짐작이 된다. 데라가 죽은 어느날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것이라” 하셨다.(창 12:1-2)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말씀을 좇아 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날 때(주전 2091년)에 그 나이 75세였다.(창 12:4)
하란에서 최초로 아브라함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으로 부터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하란에서 최초로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신앙적 조상의 첫 출발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서 하란은 어느 지역보다도 3대 종교인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곳이다.
또한 야곱은 형 에서가 죽이려하자 그 어머니 리브가는 내 아들아 내 말을 좇아 일어나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 피하여 네 형의 노가 풀리기 까지 몇날동안 그와 함께 거하라고 하였다.(창 27:43-44) 또한 이삭은 야곱에게 일어나 밧단아람으로 가서 너의 외조부 브두엘 집에 이르러 거기서 너의 외삼촌 라반의 딸중에 아내를 취하라 하였다.(창 28:2)
야곱의 어머니 리브가는 하란으로 가라고 했고, 그의 아버지 이삭은 밧단아람으로 가라고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다른 지명의 땅으로 가라고 했다. 그러나 하란은 밧단아람 지역내에 있는 한 성읍이었다. 밧단아람은 하란에서 서쪽으로 약 2km 지점이며 아브라함의 할아버지 나홀이 살던 곳으로 리브가의 고향이기도 하며 그의 친척들이 살고 있었다. 야곱은 가나안 땅의 브엘세바에서 1,800리나 되는 밧단아람의 외삼촌 라반의 집에 도착하여 종살이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야곱은 라반의 두 딸을 위하여 14년, 외삼촌의 양을 위하여 6년간을 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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