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이로지역
 
[7] 바벨론 성채 (Fortress of Babylon)
성채의 유적
올드카이로를 가는 길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단체 순례가 아니면 전철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무바라크(람세스역)역에서 헬완행을 타고 일곱 번째 역인 마리기르기스(Marigirgis)에서 하차하면 된다.
역구내에서 나오며 바라보면 바로 길 건너에 바벨론 성채, 그 오른편 옆에 알무알라카 교회, 왼편에 콥틱 박물관과 둥근 지붕의 성 죠지교회가 눈 아래로 보인다. 그리고 안쪽으로 지하도를 통해 걸어 들어가면 주변에 수도원, 수녀원, 아부사르가 교회, 성바르바라 교회, 그리고 유대회당이 있다.
이집트에서 오래 전 기독교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 구 카이로(Old Cairo)이다. 이곳에는 1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이집트 고대 초대교회들이 존재하고 있었고 이슬람시대에도 수만 명의 기독교인들과 유대인들이 이 지역에 살고 있었다. 초대 기독교의 중심지역으로 전성기 때의 교회들이 오늘날까지 남아있다.
바벨론은 세 군데의 바벨론이 있다. (1)현재의 이라크지역의 바벨로니아 제국의 수도인 바벨론, (2)우상의 도시로 언급되는 로마의 바벨론 (3)이집트 올드 카이로의 바벨론이다. 바벨론의 이름은 혼돈하기 쉽다.
올드 카이로의 바벨론 성채는 크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가 자살한 후 새로운 통치자가 된 로마의 아우그스투스(Augustus, 가이사 아구스도)가 주후 30년 이후 이집트를 지배하기 위해서 나일 강변에 세운 성채로써 주후 98년 로마 트리이안 황제가 비잔틴양식으로 보완 개축하였고 주후 395년 아르카디우스가 재건 하였다.
성채의 망대사이에 입구는 수문이며, 현재의 지표면 보다 6m의 낮은 위치였음을 알수 있다 현재의 성채 모습은 당시 거대한 성채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주후 641년 이슬람제국의 아무르(Amur)장군이 이곳의 바벨론 성을 함락시키고 군사기지로 삼아 이슬람통치가 시작되었다. 바벨론성의 붕괴는 이집트가 이슬람화 하는 서장이 되어 주후 658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집트를 지배했다. 그후 영국 통치시대를 거쳐 금일에 이르기까지 콥틱교회는 가혹한 탄압을 받아왔다.
[8] 콥틱 박물관 (Coptic Museum)
둥근 지붕의 성 죠지 교회와 바벨론 성채 사이의 넓은 부지에 위치한 콥틱 박물관은 주후 1세기에서 오늘날까지 약 2000년간의 콥틱 교회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약 14만점의 유물이 소장되어 있다. 이 박물관은 주후 1908년에 건축이 시작되어 1910년에 개관 되었다.
박물관 내부에 들어가면 1층에 주로 4~6세기의 콥틱 교회의 건축물의 원추기둥(Colums), 기둥머리(Capitals), 머릿돌 등이 아주 섬세하고 아름다운 조각으로 새겨져 있다. 그리고 2층에는 파피루스와 양피지 등에 색채로 아름답게 필사한 콥틱 성경 사본들이 진열되어 있다. 고대 콥틱교회의 제사장과 사제들이 입던 에봇의 종류, 여러 가지 직물, 장식품, 농기구 등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은 콥틱 교회의 역사를 조명해 주는 신앙의 뿌리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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