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성 케더린 수도원
(The Monastery of St, Catherine)
시내산에 처음으로 수도사들이 들어온 것은 로마가 기독교의 탄압을 시작하자 애굽의 콥틱교회의 수도사들이 수도처로 삼은 데서 비롯된다.
시내산 수도원의 최초의 이름은 떨기나무교회에서 시작된다. 로마 콘스탄틴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가 성지순례를 와서 불타는 떨기나무 사이에 강림하신 여호와 하나님과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교회의 이름을 떨기나무 교회로 불렀다. 그후 수도사들이 많이 모여들어 규모가 점차 커졌다. 9세기경에 성케더린과 관련되어 성케더린 수도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 이름이 바뀐 배경은 다음과 같다.

케더린(Catherine)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 당시 로마로 부터 기독교에 대한 탄압이 심할 때 케더린 여인은 뾰쪽한 못이 박힌 수레에 의해 고문을 받은 후 참수형을 당했다. 그녀의 시체는 슬피 우는 천사에 의해 이집트에서 가장 높은 산에 묻혔다고 전해오고 있었다. 9세기경 떨기나무교회의 한 수도사가 천사의 인도를 받아 그녀의 시신을 찾는 꿈을 꾼 후 시내산의 남쪽 6km 지점의 가장 높은 산(2,637m)을 샅샅이 탐색하여 그녀 사후 300년만에 드디어 시신을 찾아냈고 그 산 위에 성 케더린교회를 세웠으며 산 이름을 성 케더린 산이라 불렀다.
5. 시내산 (Mt, Sinai)

가시 떨기나무

이 때부터 떨기나무교회의 수도원이 성 케더린 수도원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이 수도원은 비잔틴시대 유스티니안(Justinian) 황제에 의해 주후 527-565년에 성벽과 건물들을 베두인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건축한 것이 오늘날 원형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 수도원은 그리스 정교회에 소속되어 있으며 수도원 안에는 비잔틴교회 양식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모세의 샘, 떨기나무 교회 터, 모스크, 아이콘 박물관, 성서도서관 등이 있다.

1859년 독일 신학자 티센돌프는 이곳 성서도서관에서 4세기경의 칠십인역 성서사본인 시내사본을 발견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 사본은 유감스럽게도 현재 런던의 대영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러나 5세기경 시리아사본은 현재 이곳에 보관중이다. 그 외에도 초기 기독교시기에 만들어진 5,000여 점의 인쇄본과 오래된 성경주석들을 다량 소장하고 있어 바티칸 박물관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의 기독교 도서관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수도원 안에 들어가면 모세가 보았다는 것과 같은 떨기나무가 자라고 있어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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