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성 가족의 피난 노정
마리아 기념교회
이집트의 철도와 도로는 카이로에서 룩소까지 주로 나일 강변에 평행으로 뻗어 있어 승용차나 기차 또는 대중교통수단에 의해 이동하면서 나일강과 주변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엘 테이르는 사마루트를 지나 나일강을 배로 도강하여 택시를 타고 약 5분 정도 올라가야 한다. 나일강을 도강하자마자 백회석 체취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언덕을 지나가야 한다.
나일강변의 높은 언덕 위에 성 가족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 개의 둥근 지붕으로 건축된 성 마리아 교회가 세워져 있다.
교회 앞의 언덕 위에 서서 남북으로 굽이굽이 흐르는 나일강과 주변 마을들을 굽어보는 마음의 눈이 무척 시원한 곳이다.
[9] 엘 아슈무네인 (El Ashumunein)
아슈무네인 콥틱교회
성 가족은 여러 곳을 방문하는 가운데 엘 테이르에서 떠나 엘 미니아(El Minya)와 베니하산(Beni Hassan)을 경유하여 엘 아슈무네인을 방문했을 것으로 짐작이 간다.
엘 아슈무네인 에는 옛 신전터에 유적이 남아있어 돌기둥들이 서 있고 주춧돌만이 옛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는 성가족의 방문교회가 세워져 있지 않다. 그러나 가정집이나 다름없는 낡은 콥틱교회 안에는 5명이 앉을수 있는 오래된 긴 나무의자가 30여개가 놓여있고 앞에는 강대상이 놓여 있었다.
책장안에는 수십권의 성경과 찬송가 책이 꽂혀있는데 성경책은 한국에서 1988년 아랍어로 번역된 책이었다.
우리 한국인에 의한 번역판의 아랍어 성경책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문서 선교의 필요성과 그 성과를 다시한번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이지역은 이슬람과 기독교간에 종교분쟁이 빈번한 곳이다. 이곳 소수의 기독교인들은 철대문안에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어 보호통제를 받고 있는 지역임을 알 수 있었다.
이집트의 모든 콥틱교회는 정문앞에 경찰초소가 있어 정복입은 경찰관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곳은 특별히 아랍인 고유복장(Galabia)을 한 아랍인 경비원이 무장을 하고 교회앞의 망대에서 경비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뜻밖의 사건이 발생했다. 교회앞에서 필자가 사진촬영한 것이 화근이 된 것 같았다.
또한 이집트의 시골교회를 방문 할때 기독교(콥틱)인과 회교인들이 함께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그 지역 목사(신부)가 경찰에 신고 해야 한다. 만약 목사가 신고하지 않으면 문책을 당한다

이곳에서 필자는 신고된후 교회 안에 약 2시간 동안 보호되었으며, 현역 군인들의 장갑차가 출동되어 장갑차에 의해 경찰서 까지 호송되기까지 했으나 무사했다.
이 지역은 종교의 갈등이 심한 곳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방문하고자 하면 한국선교사 또는 한국인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면 안전하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방문할 경우는 말라위(Mallawi)에서 정기적으로 왕래하는 버스편을 이용하면 약 30분이 소요된다.
[8] 엘 테이르 (El Tair)
나일강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주변에 유적들이 많이 있다. 성 가족은 올드 카이로에서 배편으로 떠나 사마루트(Samalut)를 거쳐 엘 테이르(Dier Gabal el Teir)에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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