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예루살렘성 외부지역
  나사로 교회는 비잔틴시대에 세워졌으나 4세기경 지진에 의해 파괴되었다. 그 당시 유적은 교회 앞마당의 모자이크와 조각난 성전기둥들이 있다. 5세기경에 다시 세워졌고 십자군시대에 확장되었으나 주후 1187년 살라딘에 의해 전부 파괴되었다. 현재의 교회는 1953년에 건축되었으며 4세기와 5세기의 교회 터 위에 전체적 구조를 십자가 모양으로 하여 건축했다.
교회 내부의 벽면에는 나사로가 무덤에서 나오는 모습, 마르다와 마리아가 예수님을 나아가 맞이하는 모습, 마리아가 예수님 발아래서 말씀을 듣는 모습, 그리고 여자가 예수님 머리에 기름을 붓는 모습 등 베다니에서 이루어진 장면의 네 폭의 그림이 모자이크로 되어있다.
유대인들이 세례요한에게 질문을 던졌던 곳의 베다니라는 같은 이름의 마을은 요단강 동편에 위치하고 있다. 오늘날 이곳을 예수님에게 세례 요한의 세례 주던 곳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된 일이라(요 1:18~19) 주장되기도 한다. 그러나 베다바라(Bethabara) 지역을 세례요한이 세례를 베푼 지역으로 주장되어 기념교회가 세워져 있다.
[26] 벳바게 (Bethphage)
 
벳바게 교회
벳바게의 정확한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베다니의 남서쪽의 아랍마을 아부디스(Abu Dis)라 전해지고 있다.
벳바게는 히브리어로 “익지 않은 무화과의 집”이라는 뜻이다.
벳바게는 여리고 지방에서 예루살렘 성으로 갈 때 감람산으로 올라가기 전에 경유하게 되는 곳이다.
벳바게교회 성화 (예수께서 나귀타고 입성하시는 모습)
특히 예수께서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하실 때의 출발지점이다(마21:1~11, 막11:1~11, 눅19:28~40).
그리고 벳바게 근처에서 예수님이 무화과를 저주하신 곳이다(막 11:12~14). 또한 예수님이 나사로를 살려주시려고 베다니로 오실 때 마르다와 마리아가 마중 나온 곳이라는 주장도 있다(요 11:30).
오늘날 지형적 조건으로 보면 여리고에서 예루살렘 성으로 갈 때 먼저 베다니를 지나 벳바게를 거쳐 감람산 고개를 넘어 예루살렘 성으로 가는 것이 바른 길이다.
그러나 로마시대에는 오히려 여리고에서 먼저 벳바게를 지나 베다니를 거쳐 예루살렘 성으로 가는 길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주후 385년에 에테리아 수녀가 순례 왔을 때 마르다와 마리아가 예수님을 마중 나온 것을 기념하는 교회가 벳바게에 이미 있었다는 사실을 카톨릭에서 일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 지리적인 조건을 보아 수긍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벳바게에 비잔틴시대에 이어 십자군시대에 교회가 세워져 있었다. 현재의 교회는 1883년 천주교에서 옛 교회 터 위에 재건하였다.

교회 내부에는 십자군 시대의 유적으로 사각의 돌기둥이 서 있다.
그 돌(약 1㎥)의 서쪽 면에는 라틴어로 밧베게라는 이름이 써 있고 남쪽 면은 나사로가 살아나는 모습, 북쪽 면은 예수님이 나귀 새끼를 타시는 모습, 동쪽 면에는 종려가지를 흔들며 환호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교회 내부의 그림은 1955년에 그려서 부착한 것이다.
종려주일에는 비잔틴시대부터 벳바게 근처에서 시작하여 감람산, 겟세마네를 거쳐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하는 행진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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