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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마케루스에는 온천이 여러 군데 있었다. 이 온천들은 각기 특색이 있는 맛이 있어서 어떤 온천은 물맛이 쓰고, 다른 온천은 물맛이 달았다. 또한 온천뿐 아니라 냉천도 있었다. 이곳의 깊지 않은 동굴 위에 여자 유방처럼 두 개의 불룩한 부분이 약간의 사이를 두고 솟아 나온 큰바위 하나가 있었는데 불룩한 한 쪽 부분에서 매우 뜨거운 물이 흘러나오고 다른 한쪽에서는 매우 차가운 물이 흘러나왔다. 이 온천수와 냉천수를 한데 섞어서 매우 쾌적한 목욕물을 제공해 주고 있었다. 이 목욕물은 다른 질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었으나 특히 신경통 치료에 효력이 컸다.
함마메트 마인(Hammamet Main)의 천연 온천장은 마캐루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온천은 높은 바위산 위에서 뜨거운 온천수가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데 온천수에 발을 담그면 뜨거워서 오래 있을수 없다.
필자는 마캐루스요새를 향해 해질 무렵에 올라가고 있었다. 갑자기 서편을 바라보니 운동장만한 둥근 해가 아래 위로 두개가 보였다. 깜짝 놀라서 일행들에게 두개의 해를 바라보게 했다. 약 30분 후에 해무(海霧)가 걷히면서 해는 하나였고 요새의 산밑으로 사해 바다가 바라보였다. 태양이 사해바다에 거울처럼 비쳐서 해무(海霧)를 통해 굴절되어 두개로 보였던 것이다. 해질 무렵에 이러한 광경을 볼수 있었다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었다. 이러한 신기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산 언덕에 궁전을 세웠다는 사실을 짐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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